COWON V5HD

구입한지 한 3주? 조금 안되는 것 같다. (이제 이런것도 기억 못할 나이가 되었구나. 하아.)
여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멍…하니 있다가 구입기 및 3주 사용기 겸 몇 글자 쳐보기로.

우선 구입목적은 도서관에서의 인강 시청으로, 인강 사이트에서 지원하는 모델 내에서의 한정된 선택이었다..만, 어짜피 COWON 모델 이외에는 관심도 안가니까 코원 모델 중에서의 선택이었다. 넵 코원빠.



비교모델은 같은 코원의 O2와 W2. O2야 PMP라 치고, W2는 MID인지라 애초에 지원기기 목록에 들어있지는 않았지만 찾다보니 저런 모델도 있구나 싶어 재미삼아 같이 비교대상에 올렸다. 주로 O2와의 비교 대상이었으나 가장 기본형 모델 - DMB, 사전 제외 내장메모리 8GB 모델 기준으로 가격차이가 5만원에 불구함에도 기기 스펙차이가 상당해서 V5로 선택했다. 4.3인치 480*272 해상도는 PSP를 사용하면서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고, (물론 같은 액정은 아니겠지만) 최근 PSP 액정에 약간의 불만이 생긴 지라 4.8인치 800*480 해상도를 써보자는 의도가 컸다. 그렇게 구입한 모델이 V5HD 8GB Standard. No DMB, No DIC.


구입전에는 OS가 WinCE 6.0 기반인 줄을 몰랐기 때문에 처음 부팅(..)할때 윈도우 화면이 나와서 약간 놀랐다. 그래서 Tech Spec을 찾아보니 떡 하니 WinCE 6.0 이라고 써있더이다. 이러면 또 생각지도 못한 확장성을 얻게 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더이다. 같은 ARM계열 CPU를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내가 쓰는건 WM계열이고 이건 Embedded CE라 기존에 알던 지식은 클리어하고 새로 적응해야 될 상황. 근데 이건 애초에 고려했던 상황이 아닌지라 옆에다 던져놓고 볼 일.


우선 구입용도에는 맞는 선택이었다. 인강사이트에서 다운로드-재생은 문제없었고, 재생카운트 1회 내에서의 재생시간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중간중간 필기를 위한 반복 등에서 오히려 PC로 보는 것보다 우월했다. 다만 재생 시작 시 카운트가 차감되고, 불의의 사고로 재생 중 정지가 되었을 경우에는 더이상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했다. 구입 후 둘째날이던가, 10여시간 정도 돌린 것을 깜빡하고 인강을 돌리다가 중간에 배터리가 다 되는 바람에 나머지를 집에 와서 본 적이 있다. 그러니까 일단 재생 버튼을 누르면 그 파일을 끝내기 전 까지는 꼼짝못하고 봐야 된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재생 도중에의 편의성은 훨씬 좋다. 나름 장단점이 있다는 것.

칭찬 한 번 해줬으니 일단 깔 시간.

1. WindowsCE 6.0 기반이라 OS 자체가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못한다. 아니, 지원은 하는데 표시를 못한다고 해야되나. 아예 WindowsXP처럼 파일명을 인식 불가 - 재생조차 못하는 것은 아닌데, 파일명-태그를 표시하지 못한다. 이는 옆동네 물건들을 자주 듣는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문제인데, 이건 코원 문제가 아니니 어쩌랴. 혹시나 해서 컴터에서 쓰는 유니코드 폰트를 집어넣어 봤지만 역시나. 뭐, 재생은 되니까 아주 큰 문제는 아닌데, 눈에 거슬린다. 발견한 해결방법은 일어 펌웨어로 엎어버리면 되는 것인데, 이러면 한글이 망한다.

2. 코원 플레이어류의 최고 장점은 강력한 음장 기능이다. 나도 이 때문에 코원빠가 된 것이고. 하지만 동영상 재생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몰랐는데 PMP류는 원래 그렇다고 한다. 한정적인 시스템 자원을 생각했을 때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쉽긴 하다. 아마도 동영상 기준의 하드웨어를 편성하고, 오디오 재생 시에는 디코딩에 할당하는 자원 외의 것으로 음장을 꾸미는 것이리라.

3. 오디오 플레이어 문제. 재생시 플레이리스트쪽 컨트롤이 너무 느리다. 현존하는 터치식 기계의 정점에 있는 아이팟 터치/아이폰 에 비교하면 불쌍하긴 하지만, 그정도가 아니라 너무 버벅댄다. 또한 현재 재생하는 노래가 재생리스트를 벗어나는 경우, 재생리스트를 다시 정렬해주지 못하는데, 의도된 것인지 아님 버그인지 모르겠다.

4. 이건 확실하지 않은 단점인데, USB 전송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내부 NAND 메모리로 전송 시 6-7MB/s 정도 나오는데, 이게 낸드메모리 문제인지 이정도가 한계인지 알 수가 없다. SD카드도 굴러다니던 MicroSDHC Class6 8GB를 끼워넣은거라 이쪽 쓰기 속도도 6MB/s 정도라서 대용량 파일을 넣을때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좀 더 좋은 메모리카드를 쓰면 더 나을려나 싶다.

5. 쓸모없는 기능, 예를 들면 메가스터디 추가 기능같은게 있는게 매우 짜증을 유발한다. 적절하게 지우고 사용하고 있지만 메인 플래시 메뉴와의 링크 때문인지 펌웨어에 딸려서 설치되는 놈들은 어쩔. 대처방법은 펌웨어 업글 후 메모리 포멧.

6. 미묘한 해상도. 800*480 액정은 16:9 (800*450)도 아니고, 16:10 (800*500)도 아니다. 상하가 조금 남거나, 좌우가 조금 남거나. 여하튼 미묘.

7. 미묘한 입출력 단자. HDMI를 출력하기 위해서 미니USB를 안 쓰고 전용 단자를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방향은 좀 뒤집을것이지. 무슨소린가 하면, 지금의 입력 단자 방향으로 USB 커넥터를 끼우면 기껏 커넥터에 새겨놓은 COWON 로고는 바닥으로 향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34"라는 로고만 보인다. 그리고 USB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납득하지만 (완충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완충을 위한 문제가 아니라 USB 연결시의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는 목적에서라도 넣는게 좋지 않았을까 한다. 설마 아답터 팔아먹을려고..?

+1. 인강사이트와의 호환 문제. 위에서는 문제없다고 적어놓고 웬 문제냐 하겠지만, FAT32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exFAT로 포멧할 경우에는 전송속도가 욕나오게 느려진다. 이에 NAND는 FAT32, SD카드는 exFAT로 사용중이다.

+2. 구입시에는 전혀 신경을 안 쓰다가 CE기반이라고 알고 나니까 답답해진것이 하나 있다면 네트웍 기능이 없다는 것.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V5HD WIFI 버전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 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긴 하나 CE 커스터마이징은 정말 한정되어 있다.

+3. FM라디오가 없다. 하긴 뭐 태연도 친친 관뒀는데 들을것도 없네.

+4. 4년 이상 써 온 쥬크온-벅스 와의 호환성이 여엉 안좋다. 반면에 멜론과의 호환성이 좋아서 멜론으로 이사해야 할 듯 싶다.



이제 깔만큼 깠으니 장점.

1. 폰트 추가가 가능한 부분은 장점에 속한다. 그리고 이 폰트는 시스템뿐만이 아니라 자막 폰트로도 활용 가능하다. 윈도우처럼 설마설마하고 font 폴더에 집어넣으니 폰트 추가가 되더라. 시스템폰트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자막 폰트는 이와는 별개로 설정 가능하다.

2. 메인 화면을 SWF로 제작해놓고 관리하는 방식이라 이 역시 사용자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커스터마이징 가능. 하지만 난 그것마져도 때려치고 CE 바탕화면을 기본으로 세팅하여 사용중이다. 대충 윈도우 쓰는 느낌.

3. 스펙 시트에서 동영상 재생시간을 10시간으로 적어놨는데, 어떤 기준으로 테스트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강 파일이 저해상도 WMV라 그런지 10시간보다 더 가는 것 같다. 뭐, 최고로 부하를 많이 줄 것 같은 1280*720 H264+AAC를 박박 돌리면 10시간도 못 가겠지.

4. ...그 외에 뭐 또 있나? 스펙시트 내의 기본기능에는 매우 충실하고, 새벽에 들어도 화이트노이즈는 거의 없고.


주욱 보면 장점, 혹은 단점이 WinCE이기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보인다. 이 때문에 끌리는 것이 코원의 MID, W2라는 문제. 전설적인 판매량(1)을 기록중인 W2는 그 판매고에 힘입어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한 상태라 구매가능한 지점까지 내려왔다. 애초에 윈7 기반이기 때문에 호환성, 커스터마이징성 등은 문제가 안되고. 전원 OFF시 외장하드로 인식하는 점, 이 때 전송속도가 20~22MB/s까지 나온다는 점 등은 상당한 메리트이다. 인강 청취는 무선랜 접속으로 해결해야 하고, PDA를 통해서 학교 무선랜의 전송속도, 사용가능한 port 등은 알아놨다. 전송속도는 약 200~300KB/s, 사용가능한 port는 80과 8080..웹만 쓰라는 소리다. 이래저래 인강 재생에는 문제없는 상태. 다만 인강 재생시 무선랜을 계속 켜놔야 하고, 이럴 때의 연속 사용시간이 얼마나 될 지가 가장 큰 문제인데,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구입해서 직접 테스트하는 수 밖에.. 일단 스펙 시트에는 동영상 연속 재생시 7시간 사용가능이라고 적혀있는데, 나는 동영상+무선랜이니. 게다가 인강이니 dxva의 혜택도 받을 수 없고. W2의 단점은 이 외에도 두께, 발열, 아답터의 크기, 적은 사용자수로 인한 정보 부족 등 여러가지 있다. 있는데…근데 땡긴다. 이게 문제다.

뭐 여튼, 당장 내 손안에 있는 기기는 V5이고, 위의 적은 문제점은 적으려고 적은 것일 뿐 도저히 못쓰겠다 싶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을 뿐더러 스펙시트상의 성능은 충분히 내 주고 있기 때문에 지름 자체에는 만족한다.



주1 : W2 초기에 코원에서 발매기념으로 150명 한정 사은품 행사를 진행했는데, 사은품을 받아간 사람이 150명이 안되었었다고 한다.

주2 : 본문과는 별개의 이야기인데, 이번에 V5때문에 겸사겸사 MP3 태그 정리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이.. PSP 때문에 사용하던 MediaGo가 물건너 옆 동네 앨범 정리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툴이었다. 태그 정보부터 앨범 아트까지 완벽.
2010/05/31 05:55 2010/05/31 05:55
nises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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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fill/outside 2010/05/3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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